
서론: 안전한 주식을 골랐다면 이제 눈덩이를 굴려보자
이전 글에서 우리는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이라는 두 가지 튼튼한 방패를 장착했습니다.배당수익율과 배당성향 이제 우리는 위험한 주식을 선택하는 모험심을 버리고, 안전한 우량주를 골랐습니다. 그러면 그 주식이 나에게 가져다준 달콤한 첫 열매인 배당금을 어떻게 다루어야 할지 이야기해 볼 차례입니다. 주식 시장에서 끝까지 살아남고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려면, 내가 자는 동안에도 돈이 스스로 일하게 만들어야 합니다. 오늘은 제 실제 경험담을 통해 배당 투자의 진짜 묘미인 '배당 재투자'에 대해 재미있게 파헤쳐 보겠습니다.
1. 첫 배당금의 유혹과 배당 재투자(DRIP)의 진짜 의미
저는 미국 주식에 처음 투자하고, 안전하다라고 생각해서 첫 투자했던 주식이 애플 이였습니다. 첫 배당금으로 20달러의 배당금이 외화 계좌에 입금되었습니다. 스마트폰 알림창에 뜬 배당금 입금 문자를 보자마자 '이 돈으로 맛있는 저녁을 먹을 수 있겠다' 하는 달콤한 소비의 유혹이 바로 찾아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유혹을 꾹 참고, 방금 들어온 그 돈에 제 돈을 조금 더 보태어 애플 주식을 1주 더 샀습니다. 조만간 이것이 오르면 저에게 더 큰 이익을 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경제적 자유로 가는 첫 걸음인 '배당 재투자'입니다. 배당 재투자는 기업으로부터 받은 귀한 현금을 소비로 쓰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돈을 벌어다 준 똑같은 주식을 다시 사들이는 데 사용하는 투자 전략입니다. 과거의 주식 시장에서는 주식 1주를 살려면 배당금이 몇십 달러 이상 모일 때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리거나, 나의 돈을 더 투자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요즘은 대부분의 메이저 증권사 어플리케이션에서 0.1주 단위의 소수점 거래를 완벽하게 지원합니다. 단돈 5달러의 배당금만 들어와도 0.05주 단위로 주식을 쪼개서 즉시 매수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 만들어진 것입니다. 내 돈이 1초도 쉬지 않고 일하게 만들려면, 소비의 유혹을 참아내고 배당 재투자의 사이클을 끊임없이 돌려야 합니다.
2. 눈덩이가 불어나는 복리의 마법, 내 계좌에서 확인하는 법
우리가 당장의 소비를 참아가며 배당 재투자를 절대 포기하면 안 되는 가장 핵심적인 이유는 바로 '복리'의 가공할 만한 위력 때문입니다. 복리의 마법은 결코 머릿속 상상이나 이론이 아니라, 실제 내 증권 계좌에서 매일 일어나는 현실입니다. 우리가 눈사람을 만들때 처음엔 조그마한 눈덩이 였지만 굴릴수록 더 커지고 단단한 눈덩이가 되는 것을 알고있습니다. 이것이 복리의 힘 입니다. 아주 쉬운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특정 우량 기업의 주식 100주를 가지고 있다고 가정합시다. 이번 분기에 배당금을 받아서 그 돈으로 주식 1주를 온전히 더 샀습니다. 그러면 이제 내 주식 창고에는 101주가 쌓이게 됩니다. 여기서 정말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다음번 배당일입니다. 다음번에는 기존의 100주가 아니라 새로 늘어난 101주 전체에 대한 배당금이 통장에 꽂힙니다. 이렇게 늘어난 배당금은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사들이게 만들고, 주식 수가 늘어나면 다음 배당금은 또다시 커집니다. 처음 1년은 초라해 보일지 모르지만, 10년이 지나면 생각보다 큰 이익을 가져다 주는 달러 현금 파이프라인으로 성장합니다. 주식의 가격이 오르는 단순한 시세 차익보다, 이처럼 주식의 수량이 늘어나는 복리의 힘이 최종적인 부의 크기를 결정짓는 열쇠입니다.
3. 폭락장이 와도 푹 잘 수 있는 이유: 평균 단가 인하 효과
현재 주식시장은 카지노 라고 불릴만큼 변동성이 큽니다. 급등 했다가 급락하기를 반복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제 경험도 그렇고 역사적으로도 주식 투자를 오랫동안 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끔찍한 하락장과 마주치게 됩니다. 2008년도가 그랬고, 닷컴버블이 그랬으며, 코로나 시절이 그러했습니다. 며칠 만에 계좌 전체가 파란색으로 물들고 자산이 깎여나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공포에 질려 주식을 헐값에 손절매하고 시장을 떠납니다. 하지만 제 경험상, 그리고 우리가 모두 알다시피 상승장은 영원하지 않지만 마찬가지로 폭락장도 영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속적으로 배당주를 모으고 있는 사람들은 오히려 폭락장은 공포가 아니라 오히려 1년에 몇 번 안 오는 엄청난 바겐세일 기간입니다. 그 이유는 배당금을 안정적으로 지급하는 우량 기업의 본업이 튼튼하다면, 주가가 일시적으로 떨어졌을 때 내 배당금으로 훨씬 더 많은 수량의 주식을 쓸어 담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이 우량 기업이라는 점 입니다. 예를 들어 만약 100달러짜리 주식이 50달러로 반토막이 났다면, 평소와 똑같은 배당금을 받았을 때 평소보다 무려 두 배나 많은 주식을 살 수 있습니다. 결과적으로 내가 지금까지 비싸게 샀던 주식들의 전체적인 평균 매수 가격이 현재의 낮은 시장 가격에 맞춰 뚝 떨어지게 됩니다. 이것을 주식 전문 용어로 '달러 코스트 에버리징(Dollar Cost Averaging)', 즉 평균 매입 단가 인하 효과라고 부릅니다. 폭락장과 하락장마다 배당금으로 저렴하고 묵묵하게 모아둔 주식들은, 훗날 경제가 회복되고 시장이 다시 상승장으로 돌아섰을 때(반드시 그때는 옵니다.) 큰 수익률을 안겨주게 될 것 입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고 하락장에서도 버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마인드 컨트롤 전략이 바로 배당 재투자입니다.
결론: 내일은 왜 미국 주식이어야 하는지 파헤쳐 봅니다
결론적으로, 배당 투자의 진짜 재미는 당장 손에 들어오는 푼돈이 아니라 시간이 만들어주는 복리의 힘, 즉 수량의 팽창에 있습니다. 오늘 저녁에는 여러분도 당장 증권사 앱을 열고 소수점 매수나 자동 재투자 기능이 켜져 있는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왜 굳이 익숙한 한국 주식을 놔두고 바다 건너 미국 주식에 배당 재투자를 해야 할까요? 다음 포스팅에서는 국내 주식과 미국 주식을 배당 투자의 관점에서 아주 적나라하게 비교하고, 왜 미국 시장이 정답일 수밖에 없는지 그 명확한 이유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본 글은 투자 조언이 아니며 투자 손실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